부산 대학교 캠퍼스에 문창대를 아시나요!!
부산 대학교 캠퍼스 내 ‘문창대(文昌臺)’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상징성과 역사성을 지닌 유서 깊은 장소이다. 이곳은 1954년 10월 22일, 당시 제4대 문교부 장관이었던 이선근 장관이 캠퍼스를 시찰하던 중 직접 명명한 곳이다.
문창대라는 이름은 하늘의 별 중 하나인 문창성(文昌星)에서 유래됐다. 문창성은 학문과 과거(科擧), 즉 과운(科運)을 주관한다고 여겨졌으며, 이는 곧 문운(文運), 학문(學問)으로 이어지는 상징적 별이다. 이선근 장관은 이 자리를 학문의 별이 비추는 자리라 하여 문창대라 명명했다. 부산대학교는 캠퍼스의 다른 빈터와 달리, 문창대만큼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이유로 현재까지도 보존 공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선근 장관은 이 명칭을 짓는 데 있어, 통일신라 시대의 대문장가이자 동방 한학의 태두인 최치원 선생을 염두에 두었다. 고려시대에 문창후(文昌侯)라는 시호를 받은 최치원 선생처럼, 이곳 문창대에서 훗날 위대한 인재들이 배출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긴 것이다.
이 공간은 현재도 동쪽을 바라보는 탁 트인 경관 속에 위치해 부산대학교의 정신적 상징물로 기능하며, 부산대 홍보 책자의 제호 또한, 문창대로 학교의 정체성과 가치를 상징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문창대는 단순한 지명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으로, 부산대학교의 학문적 이상, 역사적 정체성, 풍수적 신성성이 복합적으로 담긴 상징적 장소이다.